만기환급형 보험, 결국 돌려받는다? 실속보다 착각일 수 있는 이유
보험료를 다 내면 만기에 돌려받는다고 해서 인기 있는 ‘만기환급형 보험’. 하지만 정말로 이득이 될까? 단순한 환급금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보장은 놓칠 수 있습니다. 만기환급형 보험의 구조, 장단점, 착각하기 쉬운 포인트를 꼼꼼히 짚어봅니다.
“보험료 돌려준다는데, 왜 다들 비추천할까?”
보험을 설계받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건 만기환급형이에요, 나중에 다 돌려받습니다”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낼 돈, 나중에 돌려받기라도 하면 좋지'라는 생각에 만기환급형을 선호합니다. 마치 저축과 보험을 동시에 잡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문제는 이 ‘돌려받는다’는 말 속에 함정이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환급금을 받기 위해선 일정 기간(10년, 20년, 30년 등)을 정확히 유지해야 하며, 중간에 해지하면 대부분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게다가 만기환급형 보험은 순수보장형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평균 2배 이상 비쌉니다. 결국 환급받을 금액보다, 더 낸 보험료가 많거나 실질 보장이 약해지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보험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환급이 있다’는 점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필요한 보장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같은 보험료로 더 나은 설계는 없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만기환급형 보험의 구조와 장단점, 그리고 실속 있는 보험 가입 전략까지 함께 안내드립니다.
만기환급형 보험의 구조와 오해하기 쉬운 점
1. 만기환급형 보험이란?
보험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그동안 납입한 일부 보험료를
‘환급금’으로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순수보장형은 보험료만 내고 만기 시 환급이
없지만, 만기환급형은 일정 금액을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돈 아깝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기 쉽습니다.
2. 환급금의 진실
- 대부분의 만기환급형 보험은 **순수보장형보다 월 보험료가 2~3배 높음** - 이
때문에 ‘환급금’은 사실 돌려받는 게 아니라 **더 낸 보험료 중 일부를 돌려받는
것에 불과** - 납입 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금이 거의 없거나 손해를 보는
구조
3. 착각하기 쉬운 포인트
- **이득처럼 보이지만 ‘기회비용’이 큽니다**: 만기까지 납입한 보험료를 따로
투자했다면 더 높은 수익이 가능할 수 있음 - **보장이 약해지는 경우**: 같은
보험료로 더 넓은 보장이 가능한 순수보장형 대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음 -
**유지율이 낮다**: 실제 만기까지 유지하는 가입자는 50%가 채 안 되며, 대부분
중도 해지 시 환급금 손해 발생
4. 이런 경우라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납입 기간 내내 보험료 부담이 충분하고, 만기 환급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을 때 - 저축 개념보다 보장과 환급을 함께 원하는 경우 - 전통적인
사고방식(“보험은 나중에 돌려받아야 한다”)을 중시하는 고연령층
5. 대안은?
- 동일 보험료로 **순수보장형 + 저축 상품 분리 설계** - 필요 보장은 보장형
보험으로 준비하고, 별도로 IRP, 연금저축 등으로 자산 설계 - 실질적인 위험
보장에 집중한 설계가 장기적으로 더 유리
보험은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보장받는 것’입니다
보험의 본질은 리스크에 대비한 보장입니다. 돈을 돌려받기 위한 상품이라면 보험이 아니라 저축이나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만기환급형 보험이 반드시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보험의 본질을 보장으로 본다면**, 만기환급형은 오히려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입하고 있는 보험의 ‘환급금’에 혹해서 실제로 필요한 보장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같은 보험료로 더 나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험은 돌려받는 상품이 아니라, **지키는 상품**입니다. 환급이라는 미끼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실속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보험 전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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